미국·일본 '차기'는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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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매케인, 민주 에드워즈 유력

미국 차기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사진(左))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존 에드워즈((右)) 전 상원의원이 각각 양당의 선두를 차지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인 퓨(Pew)리서치가 지난달 말 공화.민주당과 무소속 등록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애리조나주 출신인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민주당.무소속 유권자들로부터 각각 74%.78%.78%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 대선에서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 에드워즈 전 의원에게는 민주당원의 85%, 공화당원의 48%, 무소속 유권자의 68%가 지지를 보냈다.

그동안 민주당에서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은 민주당원(86%), 무소속 유권자(58%)에게서는 많은 지지를 받았으나 공화당원에게서는 낮은 지지(23%)를 받아 에드워즈에게 밀렸다. 에드워즈 측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도나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로부터도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민주당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공화당의 경우 최근 정계 복귀 의사를 밝힌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지지세도 상당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대한 공화당 유권자의 지지는 92%인 것으로 조사돼 그와 매케인 의원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일 우파 성향 아베 압도적 1위

일본의 차기 총리감을 묻는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서 우파 성향이 짙은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左)) 관방장관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임기는 내년 9월 끝난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총리 후보로 거명되는 6명 가운데 적임자를 고르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0.3%가 아베 장관을 꼽았다. 2위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12.2%), 3위 아소 다로(生太郞.(右)) 외상(6.5%)을 압도했다.

아사히(朝日)신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3%가 아베 장관을 꼽았다. 2위는 아소 외상(5%), 3위는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민주당 대표(3%)였다.

한편 아베 관방장관은 집무 첫날인 1일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전몰자 추도시설 건립에 대해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새 추도시설 검토는 별개 문제"라고 말했다.

제3의 추도 시설이 건립된다 해도 일본 지도자는 여전히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힌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와 같은 입장이다.

도쿄=예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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