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시황] 수요 많은 중·소형 평형 전셋값 강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1면

아파트 전세시장이 비수기로 접어들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신도시.수도권 전셋값 상승폭이 일제히 2주 전보다 줄었다.

지난주 서울 전셋값 변동률은 평균 0.19%로 2주전(0.21%)보다 오름폭이 다소 줄어 작아졌다. 은평.도봉.강남.중랑.관악구 등이 0.31~0.62% 올랐고 동대문.강서.광진구 등은 내렸다. 은평구는 뉴타운 이주 수요가 몰리면서 값이 뛰었다. 불광동 미성 28평형이 500만원 가량 오른 1억500만~1억2500만원 선이다.

도봉구 창동 삼성 32평형도 1000만원 이상 올라 1억3000만~1억5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근 중개업자는"전세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중소형 평형이 강세를 나타낸다"고 전했다.

강남구도 도곡.대치동 일대를 중심으로 강세다. 도곡동 개포 우성 4차 55평형이 4억9000만~5억4000만원으로 2주전보다 1000만원 이상 올랐다. 도곡동 한양공인 관계자는"역삼동 일대에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데다 수요도 주춤해 값이 계속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신도시 전셋값 변동률은 0.31%으로 2주전(0.41%)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평촌(0.50%), 분당(0.38%), 일산(0.37%)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동과 산본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평촌신도시 신촌동 무궁화한양 32평형은 1000만 가량 올라 1억7000만원 선이다. 꿈우성공인 백용호 사장은 "인근 의왕시 재건축 이주 수요 영향으로 중.소형 평형이 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도 전셋값은 지난 주 평균 0.17% 상승했다. 2주 전에는 0.25% 올랐었다. 용인(0.51%).군포.(0.40%).고양(0.32%).수원시(0.21%) 등이 평균 이상 상승한 가운데 용인시 풍덕천동 삼성7차가 중대형을 중심으로 1000만~2000만원 정도 뛰었다.

박원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