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달러·엔값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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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시중 암달러 시세가 크게 띨어져 공정환율보다도 오히려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는 기현상을 보이고있다. 9일 현재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는 암시세는 1달러에 7백65원으로 은행의 달러현찰 매도율 7백66원63전보다 약간 싸다. 또 이날현재 엔화의 암시세도 l백엔에 3백22원으로 공정환율 3백20윈88전과는 불과 1원12전의 차이를 보였다. 지난주초에는 엔화의 암시세가 공정환율보다 l백엔에 1∼2원이 더 쌌었다.
달러화· 엔화의 암시세가 이처럼 크게 떨어진 것은 최근 해외여행자들에 대한 입국휴대품 검사가 강화되면서 시중 암달러 거래가 뚝 끊겼기 때문인데, 암달러 시세는 보통 공정환율보다 달러당 50 ∼1백원이 비싸게 형성돼 왔으며 지난해 실명제 발표직후에는 공정환율보다 1백∼1백20원이 비싼 달러당 8백50∼8백70원까지 암시세가 치솟았었다.

<수출금융의 달러 융자비율 85%까지 인상>
정부는 부진한 수출의 촉진책으로 12일쯤부터 수출금융의 달러당 융자비율을 높이고 일부품목에 대한 수출금융의 융자기간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달러당 융자비율은 현재 실세환율의 81·8%에서 85%로 높이기로 했다.
이렇게되면 수출금융은 현재의 달러당 6백15원에서 6백39원으로 24원이 오른다.
달러당 융자비율 인상에 따라 수출업계는 약9백억원의 추가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게된다.
또 일부 플랜트유와 철구조물등 제작기간이 긴 수출품의 경우 융자기간도 현행 90일에서 1백80일로 늘려주기로 했다.
이 수출금융 융자비율 인상은 11일쯤 금융통화위윈회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달러당 융자단가는 분기마다 환율에 연동시켜 재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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