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대표 진정서 제출

중앙일보

입력

‘막말 논란’의 당사자인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박현정(52) 대표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들을 찾아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박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을 찾아 “내가 막말과 성희롱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이사 퇴진을 위한 호소문'을 작성한 직원들이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이들이 누구인지 정확한 신원을 밝혀내 명예 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진정서를 냈다.

앞서 서울시향 직원 17명은 이달 초 호소문을 내고 “박 대표가 직원들에게 폭언과 성희롱 등을 하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는 등 인사 전횡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 대표 취임 이후 직원들은 처참하게 인권 유린을 당했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또 서울시에 박 대표의 파면과 인사 전횡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며 “직원 17명의 실체가 불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대표의 막말ㆍ성희롱 혐의 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조사 중인 서울시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사회를 통해 박 대표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고석승 기자 gokoh@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