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먹는 날' 동지팥죽, 숙취해소·다이어트에 '최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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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사진 중앙포토]

절기 중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가 찾아왔다. 동짓날에는 팥죽의 붉은색으로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팥죽을 먹었다.

동지팥죽은 술을 자주 마셔 속이 더부룩한 현대인들에게 좋은 식품으로 알려진다. 팥 껍질에는 사포닌(생리활성물질)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소화를 촉진시켜 줄 뿐 아니라 체내 불필요한 노폐물들을 배출시켜 준다.

또 팥은 이뇨작용을 돕고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 팥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피부 미용에도 좋다.

팥죽의 팥에는 비타민 B1 함유량이 많고, 비타민 A·니코틴산·칼슘·인·철분·식이섬유 등이 많이 들어 있어 전체적인 영양 균형에 도움을 준다. 또한 포만감이 높아 과식 예방에도 좋다. 그러나 많이 먹을 경우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동지는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에 있다. 북반구에서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아 밤이 가장 긴 날이다. 같은 시간 남반구에서는 이와 반대인 ‘하지’가 된다. 동지를 기점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지므로 종교적으로 혹은 풍속적으로 축제로 삼았다.

동지는 밤이 길고 날씨가 춥다. 이를 이용해 호랑이가 교미를 하는 날이라 해서 ‘호랑이 장가 가는 날’로 불리기도 했다. 또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우면 풍년을 알리는 징조로 여기기도 했다.

‘작은 설’이라 불리는 동지는 이날을 기점으로 태양이 다시 부활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작은 설’로 여겨진 것이다. 옛 사람들은 이 때문에 ‘동지가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팥죽을 먹는 풍습은 팥죽의 붉은색이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전염병을 예방한다는 토속신앙에서 비롯됐다. 또 찹쌀로 새알심을 따로 만들어, 먹는 사람의 나이만큼 팥죽에 넣어 먹었다. 팥죽은 소화가 잘 돼 겨울철 대표 건강식으로 꼽힌다. 비만증과 각기병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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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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