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무상급식 지원, 돈 대신 친환경 농산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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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충남도는 내년부터 무상급식 지원 방식을 현금에서 친환경 농산물로 바꾸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렇게 하면 학생들은 안전하고 신선한 급식 재료로 만든 식사를 하고, 농민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은 시·군별로 설치된 학교급식 지원센터를 통해 공급한다. 급식센터에서 도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이다. 품목과 가격은 급식센터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다. 현재 15개 시·군 중 5곳에서 급식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도는 나머지 10개 지역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급식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급식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학교에 직접 급식비를 지원해왔다.

이들 지역의 학교는 전국 각지에서 농산물을 구입했다. 김돈곤 충남도 농정국장은 “현물 공급 시스템이 도입되면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게 된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시·군은 내년 610개 초·중학교 학생 18만5387명에게 761억3600만원의 친환경 무상급식 식품비를 지원한다. 충남교육청은 운영비와 인건비 등 551억3000만원을 부담한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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