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조개에 풍부한 타우린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기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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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조개 등 어패류에 풍부한 타우린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 연구팀은 15일 타우린이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를 억제하고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신경교세포를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의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2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생쥐에게 6주간 매일 타우린 30㎎을 물에 녹여 먹이고, 3개월 동안 미로찾기 등 뇌 인지기능 등 변화를 관찰했다. 쥐가 먹은 타우린의 양은 사람의 경우 매일 1000㎎ 정도를 장기간 복용한 것과 비슷하다.

실험결과 인지기능이 정상보다 50% 정도 떨어졌던 알츠하이머병 생쥐는 타우린을 섭취 후 인지기능이 수준을 회복했다. 또 알츠하이머병 진행 중 나타나는 증상인 대뇌 피질의 염증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뇌 해마부위에서 나오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양도 줄어 기억력과 연관이 높은 신경교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도 뛰어나다. 정상적인 생쥐에게 투여했을 때 뇌 기능에 이상을 유발했던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달리 타우린은 부작용 없이 뇌 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 김영수 박사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오래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으면서 체내 안전성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타우린은 인체에 해가 없고 뇌-혈관 장벽을 쉽게 통과해 이미 건강보조식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향후 사람에 대한 임상효과를 입증하면 수년 내 치료제로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잇다.

한편 타우린은 원기 회복, 혈압 안정 효과가 있으며, 오징어·낙지·조개 등 어패류에 많이 들어 있다. 오징어 한 마리에 1000~1500㎎, 가리비에 1000㎎의 타우린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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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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