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 내년 설비투자규모 총4조1천억 올해보다 0.8% 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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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내 주요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내년도 설비투자규모는 모두 약 4조1천29억원 수준으로 올해보다 0.8%정도 움츠려둘 것으로 보인다. 다른 무엇보다도 국내외 수요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기업인들은 분석하고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산업은행이 국내 1천4백99개 업체(제조업l천2백15개 업체·비제조업 2백8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올해 설비투자액은 모두 4조l선7백45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l6.7% 늘어났으나 내년에는 ▲경공업분야에서 9.3% 정도의 투자 감소가 예상되고 ▲특히 덩치가 큰 전기업의 설비투자가 5.1%나 줄어들어 결국 전산업의 설비투자규모는 올해 보다 0.8%정도 감소하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중화학공업분야의 설비투자는 비교적 활발히 이루어져 (올해에 비해 내년엔 6.6% 증가)제조업분야의 설비투자는 내년에3%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업종별로는 ▲시멘트 등 비금속용물 (83년에 56.3%증가) ▲석유경제업(45.4%) ▲철강(26.9%) ▲숙박업(22.8%) ▲광업(26.l%) ▲건설업 (11%) 등의 투자가 활발해지고 반면 ▲기계 (38.3%감소) ▲조립금속(37.7%감소) ▲나무 및 나무제품(27.5%감소)▲고무제품 (15.7%감소)업종의 투자는 더욱 움츠려들 것으로 보인다.
또 설비투자가 부진한 이유로는 ▲수요부진이 전체의 38.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기전망불투명(25.5%) ▲자금조달의 어려움(21.4%)등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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