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현대화" 표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북경 로이터·AP=연합】중공 제5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5차 회의는 4일 이른바 「사회주의현대화」를 위한 신 헌법을 채택함으로써 고 모택동과 문혁의 잔영을 일소하고, 국가체제를 보다 민주화하는 한편 국가 주석제를 부활시키고 「독립자주노선」의 외교정책을 명문화했다.
중공 관영 신화사통신은 전문과 1백38개 조항으로 이루어진 이 새 헌법이 전국인민대표 3천40명의 비밀투표를 통해 찬성 3천37표, 기권 3표로 통과됐으며, 채택즉시 효력을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9년 중공정권수립후인 54년의 첫 헌법과 75, 78년의 개정헌법에 이어 4번째로 제정된 이 새 헌법은 전문에서 『중국에서 계급투쟁은 종식되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사회주의를 파괴하려는 적대세력이 아직도 국내외에 존재하기 때문에 『제한된 범위내의 계급투쟁』은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인대는 이날 새 국가주석이 선출될 때까지 구 헌법에 따라 전인대상무위원장 엽검영 (85)이 국가 원수직을 잠정적으로 수행토록 하는 경과조치를 아울러 통과시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