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한글 입출력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26∼30세 운전사가 사고 많이 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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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4만여 단어 기억>
상용한자를 컴퓨터에서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한 방법이 개발됐다.
과학기술원 전산개발센터 이기식(37) 전산운용연구실장팀은「한글·한자자동변환을 위한 데이터구조」란 논문을 통해 한글·한자가 컴퓨터를 통해 입력과 출력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우선 한자어의 컴퓨터처리를 위한 사전준비로 신문·잡지·보고서·교과서 등에서 쓰이는 70여만 단어를 조사해 그중 일부 한자어를 빈도순과 가나다순으로 정리, 컴퓨터에 입력시켰다.
연구팀은 조사된 한자 단어 중 분야별로 분류된▲상용 1만7천2백68개▲과학 1만3천4백41〃▲경제 l만2천4백65〃▲법 1만1천5백58〃▲문학 8천5백70 〃 ▲상호·지명5천1백19〃▲1음절한자어 1천4백67〃 ▲서류양식 4천4백29개를 골라 1차로 4만2천l백20개의 단어를 컴퓨터에 기억시켰다.
이 한자단어는 가나다순과 빈도순으로 기억장치에 넣어져 손쉽게 찾아내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단어의 한자가 하나일 때는 바로 그 한자로 변환되고, 동음이어가 있으면 빈도순으로 모두 터미널화면에 나타나 사용자가 키보드를 쳐서 맞는 한자를 찾아 쓸 수가 있게된다.
한편 70여만 단어의 빈도를 조사한 결과 많이 쓰이는 한자단어는 ⓛ기업②문제③경우④경영⑥경제⑥개발⑦방법⑧연구⑨현재(현재) ⑩사용(사용)으로 나타나 현대가 경제와 과학기술의 시대임을 암시했다.
분야별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는 상용에서 ①문제 ②정부 ⑧대통령 ④경우 ⑥시험이었으며, 경제분야는 ①기업 ②경영 ③경제 ④감소 ⑥정책, 과학은 ①사용 ②경우 ③연구 ④개발 ⑤방법, 법분야는 ⓛ원고 ②이유 ③사실 ④상고 ⑥판결, 문학은 ①인간 ②언어 ③가면 ④생활 문제로 밝혀졌다.

<영남대 교수 팀 보고>
26∼30세의 운전사가 가장 많이 교통사고를 일으키며 전체의 77·4%가 2년미만의 운전경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영남대공대 오익수·김대웅교수가 지난달 30일 토목학회에서 발표한 『교통사고의 특성분석과 그 대책에 관한 연구』 에서 드러났다.
오교수팀은 지난 70년도 대구지방에서 일어난 9천9백12건의 교통사고를 분석해 사고유형·발생시간·교통환경 등 총61개 항목을 조사했다.
운전자 연령별 사고발생을 보면 26∼30세에서 전체의 26·49%를 차지하고 있으며 치사율도 가장 높아 38·58%나 된다. 또 사고율은 나이가 들수록 저하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고와 운전경력과의 관계는 2년 이내가 가장 높고 5년에서 가장 적었다.
운전시간의 길이와 사고발생률은 운전2시간까지는 감소하나 3시간에서부터 늘어나 5시간에서 31·4%로 피크를 이루었다.
또 사고 발생은 11,12월이 전체의 21·2%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하루 중 사고발생률은 상오6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상오에는 11∼12시가 가장 높았고 하오는 11∼12시 사이가 하루 중 최고치였다.
교차점에서의 사고를 보면 68·7%가 교통신호기가 없는 곳이었다. 보행자의 거동별 사고는 무단횡단이 49·l%, 횡단보도 횡단시 33·5%였으며, 교차로의 사상자는 각각 50·7%, 33·0%로 나타났다. 대인사고 때의 보행자거동은 상가지역은 위험승차 시, 주택지역은 위험하차 시, 공장지역은 무단횡단의 사고발생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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