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 닮은꼴 사진' 깊은 뜻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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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을 쏙 빼닮은 외국인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회자되고 있는 이 사진은 평소 박력있고 파워풀한 조혜련의 이미지와 흡사한 모습.

무언가 외치는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평소 TV에서 와일드한 모습을 보이는 조혜련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사진속 인물은 여성의 권익을 위한 메시지를 담은 플래카드를 양손에 들고 열심히 시위를 하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보고 "조혜련과 너무나 똑같다" "상상플러스에 게스트로 출연시켜라" "상상플러스 닮은꼴 사진에 보내라"라는 등의 댓글을 올렸다.

하지만 영어로 쓰인 플래카드를 보면 이 여성이 외치는 모습엔 애절함과 진지함이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플래카드에 쓰인 글씨의 내용은 '글로리아 대통령은 당장 일본에게 정의(정부차원 에서 일본에게 배상과 사과)를 요구하라'는 것.

사진의 상황을 분석해 보면 조혜련을 닮은 여성은 'Lila-pilipina gabriela'라는 필리핀 여성단체의 일원으로서 일본과 필리핀 정부에 역사바로잡기와 강력한 항의를 요구하는 중이다.

하지만 그 뜻을 알고 보면 숙연해지는 안타까운 모습. 우리 나라에서 종군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이 일본에 사과와 배상 요구를 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조혜련을 닮았다는 여성과 그가 주장하는 내용의 진지함이 보는 이들에게 역설적인 웃음과 깊은 의미를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고뉴스=이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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