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점적어가며 종합정리해 나갈때-대입학력교사 출제경향과 「12주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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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부분의 고교가 학과진도를 끝내고 총합정리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이미 배운 내용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부분이 많겠지만, 줄곧 성적이 좋았다하더라도 자만심을 갖게되면 뒤처지게 된다는 것이 진학지도 교사들의 충고다.
박내창교사 (중앙대부고) 는 『지금까지 교과내용을 단편적으로 공부해왔겠지만 앞으로는 학력고사13개과목 전 내용을 끝까지 독파, 주요대목의 요점을 기록해가면서 정리하라』 고 12주작전을 일러준다.
학교에서의 학과별정리시간에 학과담당교사를 믿고 따르면서 교사와 의논해 참고서를 정해놓는 것도 필요하다.
한번쯤 교과서와 참고서를 대조하면서 요점정리를 해놓으면 시험1개월전 또는 며칠을 남겨둔 시정에서는 엄청난 재산이 될수도 있다. 그때 전부를 읽고 넘어갈수는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국어>
대부분의 고3교실은 9월중에 교과서수업을 끝낸다.
수험생들은 교과서와 함께 종합문제집를 선택, 실전에 대비한 문제풀이로 그동안 배운 내용을 총정리하는 단계에 들어간다.
이와함께 각학년 교과서를 시·소설·수필·평론등 장르별로 분류해 작가·내용등을 비교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평론이 차차 어렵게 출제되므로 1학년의「낙역과 문학」, 2학년의 「문학의 구조」, 3학년의「문학과 인생」이 단원은 한번 더 중점적으로 공부해들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고문의 경우도 「훈민정음」 과 「두시언해」 가 매년 꼭 출제되므로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이번 시험에는 최근 소홀히됐던「고시조」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므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정원·중앙고교사>

<수학>
미적분·순열·집합등 전단원에 걸쳐 골고루 출제되고 복합문제가 많아져간다. 수힝생들은 단편적인 문제보다 복합적인 문제를 풀수있도록 해야한다.
지금까지 배운 공식·정의·정리등을 다시한번 암기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학교에서 치른 모의고사나 수업시간중 어려웠던 문제들을 골라 완전히 이해하도록 해야한다.
이제 수험생들은 어느 정도 기본실력을 쌓았으므로 지금부터 시간이 많이 드는 수학을 깊게 파고드는 것은 시간낭비일수도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 실시하는 학력고사나 모의고사문제를 실전에 대비, 철저히 이해하고 문제를 제한시간안에 풀수있는 능력을 길러야한다. <전병열·여의도고교사>

<영어>
그동안 배웠던 교과서를 복습, 문법·단어·독해력등을 체계적으로 공부해야한다.
지금부터는 새로운 참고서를 선택, 공부하는 것은 금물.
최소한 하루 1시간씩을 영어공부에 할애, 1, 2, 3학년 교과서를 속독하면서 단어·숙어등 어휘력을 정리하고 빨러 이해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특히 각단원이 갖고있는 교훈이나 논리를 파악하는것이 좋다.
2학기부터는 각학교가 3년동안 배운 내용을 되풀이 정리해주므로 그날 그날의 학교수업을 철저히 소화하도록 해야한다.
독해력과 함께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생활영어는 각 교과서에 나와있는 일상대화의 회화부분을 정리, 공부하면 충분히 시험문제에 답할수 있다. <윤재직·서울고교사>

<국사>
단편적인 암기보다는 일단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개개의 역사 사실을 암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일본역사교과서 사실 왜곡과 관련,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한일관계사를 중점 정리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대사는 일제침략사와 함께 우리 민족의 저항, 즉 의병·애국계몽 운동에 유의해야 한다.
한일합방전 국채보상운동이나 민족기업육성등 경제적인 투쟁과 사회단체·언론활동·민족교육등 문화적인 투쟁등에 유의해야 한다.
또 횡적인 역사 사실들을 종적으로 비교, 공부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토지제도·대외관계·지방제도등을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마다 같은 내용을 골라 주요내용, 시대적 특징등을 공부해야 한다. <김문섭·서라벌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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