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롯데 마운드 '난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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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4위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전날(28일) 10회 연장혈투 끝에 롯데에 2-3으로 역전패했던 한화가 29일 사직경기에서는 장단 16안타를 터뜨려 롯데에 14-7로 역전승했다. 20승25패가 된 한화는 전날 20승을 채운 현대.LG와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3파전을 벌이게 됐다.

한화는 1회에 1점을 선취했으나 선발투수 정민철이 1회 말에 2점, 2회에 2점을 내주고 강판됐다. 최영필이 급하게 등판했으나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4회 1사 1.3루에서 이범호의 좌월 3점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7회 2사 후 한상훈이 볼넷으로 나간 뒤 연속 5안타로 5점을 뽑아냈고, 8회에도 3점을 추가했다. 최영필은 4와3분의2이닝 동안 볼넷 2개만 내준 채 무안타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LG를 3-2로 물리쳤다. 두 팀의 승부는 LG 우익수 박용택이 놓친 공 하나로 갈렸다. LG는 5회까지 1-0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6회 말 1사 1.2루에서 삼성 진갑용의 타구를 박용택이 잡는 듯했으나 공이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2루 주자 박한이가 홈을 밟아 동점이 됐고, 김민기는 강판됐다. 구원투수들이 2점을 더 내줘 김민기는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7승(3패)째를 올린 삼성 선발 배영수(사진)는 탈삼진 5개를 추가, 탈삼진 부문 1위(69개)를 지켰다. 방어율은 1.51에서 1.60으로 높아졌지만 이 부문도 확고한 1위를 달렸다.

잠실에서는 SK가 두산을 9-7로 잡고 6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SK는 1-5로 뒤지던 4회 말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수원에서는 총 31안타(현대 16, 기아 15)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현대가 기아에 15-9로 이겼다. 이숭용(현대)은 6회 3점포를 날려 홈런 단독선두(13개)에 나섰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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