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너진 커쇼, 다저스 PS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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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또 커쇼가 무너졌다. 다저스의 가을도 끝났다.

LA 다저스는 8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4차전에서 2-3 역전패했다. 1승 3패가 된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권을 내줬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6)를 내세웠다. 커쇼는 6회까지 삼진 9개를 뺏으며 호투했다. 다저스 타선도 6회 초 2점을 얻었다. 그러나 7회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맷 할러데이와 조니 페랄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매트 아담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는 3점포를 얻어맞았다. 커쇼는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갔다. 커쇼는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부터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4경기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패전을 당했다.

커쇼는 올해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최고의 투수다. 그러나 지난 4일 열린 1차전에서 6과 3분의2이닝 8피안타 8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 때도 7회를 넘지 못했다. 6-2로 앞선 7회에 6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커쇼를 3일 휴식 후 4차전에 내보내는 초강수를 뒀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다저스는 9회초 2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칼 크로포드가 2루 땅볼에 그치면서 마지막 기회도 놓쳤다.

다저스의 탈락으로 류현진(27)의 2014 시즌도 끝났다. 류현진은 정규시즌에서 세 번이나 부상을 입으면서도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나선 가을 잔치에서도 호투했다. 시즌 막판 입은 부상 때문에 한 달 가까이 공백이 있었지만 NLDS 3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실점했다. 비록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등판 기회는 끝내 잡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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