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 원산지 표시 위반 가장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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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농협하나로마트가 대형유통업체 중 원산지 표시 의무를 가장 많이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1~2014년까지 농축산물 업체들이 원산지 허위표시 또는 미표시로 적발된 건수는 총 2만297건에 달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SSM 등 대형유통업체의 적발건수는 104건이었는데 이 중 농협하나로마트가 압도적인 1위였다. 농협하나로마트는 76건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의 원산지 허위표기 또는 미표기 건수는 28건으로 농협하나로마트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홍 의원은 “농협은 농민과 축산인을 위한 조직이고 국내 농축산물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그런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의 원산지 표기 위반 적발건수가 가장 많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의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 건수가 4458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추김치가 4034건, 쇠고기가 2715건, 쌀이 1342건이었다.

 한편 홍 의원은 농식품부에서 받은 자료를 근거로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농축산물 원산지를 속여 적발된 업체 8638곳 중 19개 업체가 학교급식 식재료를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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