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영화] KBS2 '머니 트레인'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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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 형제 경찰의 지하철 대소동

◆머니 트레인 (KBS2 밤 10시50분)=경찰이 노름빚을 갚기 위해 요금 수송 열차(머니 트레인)를 탈취하려 한다는 내용의 액션물. 범작이지만 웨슬리 스나입스와 우디 해럴슨 두 흑.백 콤비의 연기 조화만은 볼만하다. 섹시 스타 제니퍼 로페즈가 두 형제와 삼각 관계를 이루는 여경 그레이스로 출연한다.

존(웨슬리 스나입스)과 찰리(우디 해럴슨)는 고아 출신으로 같은 양부모 밑에서 자란 형제. 경찰인 이들은 지하철 범죄 소탕 작전을 멋지게 수행한다. 그런데 그레이스(제니퍼 로페즈)가 이들의 팀에 합류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평소 형에게 열등감이 있던 찰리는 그레이스마저 존에게 기우는 듯 하자 크게 실망하고 범죄 조직에 발을 담근다.

엄청난 노름빚을 진 찰리. 존은 동생을 위해 돈을 마련해주지만 찰리는 이 돈을 지하철에서 날치기당한다.

그러는 동안 두 형제는 상사와의 극심한 불화로 해고당하고 결국 찰리는 요금 수송 열차를 탈취하기로 한다. 사실을 알아차린 존은 동생의 범죄를 막기 위해 그 열차에 탄다. 감독 조셉 루벤. 원제 Money Train. 1995년작. 19세 이상 시청가. ★★★(만점 ★5개)

*** 다이아몬드가 어디 있지?

◆2424 (MBC 밤 11시10분)=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조폭과 검사, 이삿짐 센터 직원이 벌이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두서 없는 연출 탓에 상당한 참을성을 요구하는 영화다.

잔머리 굴리기라면 선수인 마약밀매단의 넘버2 태호(전광렬). 그는 싯가 3백억원짜리 다이아몬드를 고추장 단지 안에 숨겨 해외로 빼돌리려 한다. 정보를 입수한 검찰은 신참 검사 두칠(정웅인)을 이삿짐 센터 직원으로 위장시켜 태호의 이사를 돕게 한다.

그러나 아무리 뒤져도 다이아몬드는 나오지 않고 진짜 이삿짐 센터 사장인 익수(김래원)와 싸움까지 붙는다. 소유진이 형사를, 예지원이 두목의 애인 역을 연기한다. 감독 이연우. 2002년작. 15세. ★★☆

*** 아내의 행동이 수상하다

◆이자벨 아자니의 포제션 (EBS 밤 10시)=소피 마르소 주연의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를 만든 안드레이 줄랍스키 감독작. 이자벨 아자니는 1인2역을 한 이 작품으로 칸 영화제와 세자르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마크(샘 닐)는 전쟁에서 스파이 활동을 하고 집에 돌아온다. 아내 안나(이자벨 아자니)는 마크가 집에서 나가주길 바란다. 사립탐정을 고용해 아내의 뒤를 밟게 하는 마크.

곧 안나가 하인리히(하인츠 베넨트)라는 남자와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의 힐난에 안나는 가출해버린다. 아이를 돌보기 위해 가정교사 헬렌(이자벨 아자니)을 고용한 마크는 그녀에게 호감을 느낀다. 원제 Possession. 1981년작. 19세. ★★★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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