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조기 탈락 졸 증가추세|각 대학 성적불량 학사경고 1학년생이 많아|연속 두 번 받으면 자동제명|1학년생 학사경고|서울대 5백 여명 연대 2백69명 서강대 2백42명 외대 6백42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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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학졸업정원제 시행과 관련, 2학년말부터 실시되는 「중도탈락」 조치가 사실상 1년 앞당겨진1학년말부터 시행되게 됐다. 이는 서울대를 비롯한 많은 대학들이 학사징계강화를 내용으로 한 개정학칙에 따라 1,2학기에 연이어 2회 이상 학사경고를 받으면 제명 조치키로 한데다. 최근 1학기 성적불량학생 가운데 졸업정원제 것 적용을 받는 올 신입생인 1학년생을 집중적으로 학사경고 또는 근신조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대학의 이 같은 조치는 졸업정원제에 의한 2학년과 3학년말의 「집중·강제탈락」올 전학년 「분산·자연탈락」으로 바꿔 3,4학년 진급 때의 집중탈락에 의한 충격을 줄이고 지속적인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교부는 올해 처음으로 졸업 정원제를 실시하면서 입학인원을 졸업정원의 1백30%까지 초과 모집한 인원 중 18%를 2학년말에 탈락시키고 4학년 진급 때 1백10% 이내의 인원을 유지토록 했다.

<서울대>
올 신입생의 경우 지난1학기 성적불량으로 학사징계를 받은 학생은 전체의 10%인 5백 명 선으로 지난해 1학기의 5배가 넘는 데다 서울대개교이래 최대이기도하다.
사회 과학대는 신입생 6백30명중 평점 4· 3만점에 2· 0미만인 65명이 학사경고, 1·3미만인 4명이 학사근신처분을 받는 등 신입생의 11%인 69명이 학사징계를 받았다.
인문대는 신입생 5백 명 중 44명이 학사경고, 2명이 학사근신을 받는 등 9·4%인 46명이 학사징계 조치됐다.
경영대도 신입생 2백14명중 9·8%인 21명이 학사징계처분을 받았고, 과별 모집을 한 농경제 학과는 40명 정원에 12·5%인 5명이 학사징계를 받았다.
이 같은 징계자수는 지난해 1학기 단과대빌 4학년까지의 전체 징계자 수에 비해 인문대와 사회대가 6배, 경영대는 4배가 많은 숫자다.
이밖에 법대와 공대·자연대·사범대 등의 단과대에서도 신입생의 10%정도가 학사징계처분을 받았다.
이들 중에는 예시성적 2백4O점이하인 학생이 많았다. 개정된 서울대 학칙은 평점 4·3만점에 2·0에 미달하면 학사경고, 1·3에 미달되면 학사근신처분을 내리게 돼 있다.
또 학사경고를 연속 2번 받거나 모두 합쳐서 3번 받을 경우, 또는 학사경고 l회에 학사근신 1회가 추가되면 자동 제명처분을 받도록 돼 2학년 진급 때 탈락·될 우려가 높다.
이들 학사징계 된 신입생 중 사회대의 경우 41명, 인문대 32명, 경영대 8명 등은 평점1·7에서 2·0까지를 받아 개정 전 학칙으로는 징계를 받지 않아도 될 학생들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처럼 학사징계 처분대상자가 대폭 늘어난 데 대해 졸업정원제실시에 따라 성적불량학생을 미리 자연탈락 시키기 위해 학사처벌규정을 강화했고, 또 복수지원에 따라 상당수의 예비고사 저 득점자가 유래 없이 합격을 해 ,신입생의 길이 전반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
평점4.0만점… 에 1.5점 미만 학생 5백15명을 학사경고 했다. 이 가운데 50%가 넘는 2백 69명이 1학년으로 이 둘은 연이어 2회 이상 경고를 받으면 제적된다.
학사경고를 받은 5백15명 중 2학년은 1백 37명. 3학년 85명,4학년은 24명이다.

<서강대>
평점4.3 (재학생 4.0) 만점에 2.0점 미만인 학생 3백 43명이 학사경고를 받았다.
이 가운데 1학년 2백42명(79년 1백47명)으로 전체학생의 17% 서강대는 경고 횟수와는 상관없이 경고를 받고도 계속 성적향상이 없을 경우 학년에 상관없이 제적조치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2학년 진급 때도 제적될 학생들이 상당 수 나올 가능성이 있다.

<외국어대>
평점4.5만점에2.5점 미만인 1학년생만 6백 42명을 학사경고 했다. 이는 신입생 전체 학생의 26%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 가운데 평점 1.75점 미만학생은 2회 이상 경고, 그리고 나머지는 3,4회 경고를 받으면 재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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