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도 '토종'이 좋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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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 김치 등에서 발견되는 국산 유산균이 치즈 등 외국에서 흔한 유산균에 비해 장까지 살아갈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바이오업체인 쎌바이오텍 정명준 대표(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는 3일 열린 ‘뉴스와 셀럼이 있는 식품과 건강 심포지엄’에서 “유산균 제품에 든 유산균이 최종 목적지인 장(腸)에 도착할 확률은 5%에도 미치지 않는데 국산 유산균의 생존율이 수입 유산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이 삼육대 연구팀의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며 “관련 논문은 내달에 한국미생물학회지에 실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산 유산균은 젓갈ㆍ김치 등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과 아기들의 기저귀 내 분변에서 추출한 것이며, 수입 유산균은 보통 치즈 등 유제품에서 얻는유산균을 말한다.

정 대표에 따르면, 국산 유산균 제품(11개)에 든 유산균을 생강ㆍ파ㆍ마늘ㆍ홍고추ㆍ파ㆍ양파ㆍ프로폴리스 등 ‘항균(抗菌) 효과’를 지닌 향신료의 용액에 떨어뜨렸을 때 생존율이 수입 유산균 제품(6개)의 유산균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는 것.

정 대표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장기간 김치ㆍ젓갈ㆍ막걸리 등 발효식품을 즐겨 온데다 마늘ㆍ고춧가루ㆍ생강 등 항신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국산 유산균에 적응한 ‘체질’이 생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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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lif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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