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말려 나룻배 뒤집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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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춘천】나룻배가 뒤집혀 강에 갔다오던 한마을 주민3명이 익사하고 5명이 실종됐다.
12일 하오4시30분쯤 강원도 홍천군서면 어유포리 앞 화양강에서 19명이 탄 나룻배가 뒤집혀 타고있던 홍천군서면 팔봉 국교교사 윤용기씨(41)등 3명이 익사하고 서면 팔봉1리 김귀애 여인 (42)등 5명이 실종됐으며 김종식씨 (27·팔봉1리) 등 11명은 헤엄쳐 살아 나왔다.
변을 당한 사람들은 모두 팔봉리 주민들로 어유포리 쪽의 장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어 유포리 에서 팔봉리로 가는 이 나룻배를 탔었다.
사고는 사공 나판동씨(41·서면 어유포리)가 정원10명인 길이9m·폭2m의 나룻배에 19명을 태우고 강 양폭에 연결된 도선 줄을 잡아당기면서 폭40m의 강을 건너던 중 강 중간 지점에서 도선줄을 놓치는 바람에 배가 급류에 떠내려가자 승객들이 당황해 배 앞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배가 뒤집혀 일어났다.
이날 화양강은 지난9,-10일 이틀간 내린 비로 물이 물어나 물살이 세었기 때문에 희생자가 많았다.
사고가 나자 경찰·주민 등 1백50여명이 구조활동을 벌었으나 윤교사 등 3명의 시체만 건졌을 뿐 나머지 5명은 찾지 못했다. 경찰은 물살이 세 실종자들이 모두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나판동 김태연(28)김종운(40)씨 등 뱃사공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사망자 및 실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자 ▲윤용기 (41·팔봉 국교교사) ▲이옥년 (39·여·팔봉1이) ▲이수억 (1· 이씨의 아들)
◇실종자 ▲김귀애 (42·여·팔봉1이) ▲이진옥 (42·여·동) ▲박순녀 (필·여·동) ▲이재덕 (27·동) ▲이부선 (35·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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