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 적자시비 매듭|양측서 양보 선경서 백50억 더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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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공이 흑자냐,적자냐』를 놓고 시비를 벌여온 선경과 대한석유지주는 2개월동안의 줄다리기 끝에 선경이 석유지주측에 1백억원을 더 지불하는 선에서 타협을 보았다.
당초 선경은 적자니까 한푼도 못내놓겠다는 주장이었고 석유지주측은 흑자니까 3백17억원을 내놓으라고 맞서오다가 결국 서로 절반씩 양보하는 선에서 시비를 매듭지은 것이다.
3일 열린 선경과 석유지주·산은 (정부측 대리인) 이 참석한 3자회의에서 작성된 재계약내용에 따르면 선경측은 투자자보호를 위해 1백50억원을 유공주식매입의 추가대금으로 석유지주측에 지불하는 대신 석유지주는 요구했던 1백70억원상당의 자산재평가 차액을 포기하기로했다.
또 유공의 지난해 결산 방법은 선경측의 주장대로 후입선출법을 적용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석유지주는 배당률을 20%로 결정하고 자본금 3백54억원의 50%에 해당하는 l백77억원을 무상증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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