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물가에 시는 임금 근로자"감봉"오해도 계속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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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리나라의 근로자들은 작년 한햇동안 평균 4%의 감봉처분을 당했다. 오른봉급보다 물가가 더 높게 올랐기 때문이다. 올해도 물가는 25%정도 오를것이 예상되는뎨 임금은 15∼20%선에 묶일 전망이어서 연 2년동안 감봉시대를 맞게되는 셈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0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전산업근로자의 월평균 명목임금은 17만6천3백50원으로 79년보다 23.6%가 올랐으나 물가오른것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오히려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호황이 한물간 건설업이 전년의 5.9% 감소에 이어 또 19.3%가 줄어 가장 낙폭이 컸으며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부문의 근로자들도 11.3%가 줄어들었다.
실질임금이 늘어난 업종은 도소매업및 음식숙박업이 3.9%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그밖에 금융업계와 「서비스」업종만이 약간 올랐을뿐 대부분의 업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불황의 여파로 기업들이 임시고용자와 일용노동자층도 대폭 감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임시고용자의 경우 9만8천명이 일자리를 잃어 취업자수는 전년보다 8.8%가 줄어들었으며 일용노동자의 경우 12만7천명이 해고당해 취업자수는 8.7%가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전체취업자중에서 이들 임시고용자와 일용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의 18.6%에서 16.9%로 낮아졌다.
실업자수는 54만2천명에서 74만9천명으로 38.2%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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