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살해암장|범인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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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 태능 경찰서는 애인을 죽여 우물 속에 암매장하고 달아났던 강신열씨(27·경기공전 변전실 고용원)를 범행 45일 만인 24일 검거, 살인·사체유기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1월10일 하오 9시30분쯤 애인 이경순양(26·간호보조원)을 경기공전 변전실 옆 창고로 유인, 맥주 3병을 나누어 마시고 말다툼을 벌이다 이양을 목졸라 죽인 뒤「텐트」천으로 덮어 20m떨어진 변전실 옆 우물에 암매장하고 달아났다.
강씨는 범행 후 지난달 20일부터『학장 지시로「테니스·코트」를 만든다』면서 교내에서 전기공사중인「포크레인」을 동원, 이 우물을 묻어 버렸다.
강씨는 자신이 경기공전 조교수라고 속이고 지난해 1l월『학교에서 실습하다 사고가 났는데 수습비용이 필요하다』고 속여 1백만원을 빌어간 사실이 들통 난 데다가 지난해 말께부터 이양으로부터 빚 독촉을 받아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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