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선 , 값 인상을 거부한 것뿐|미·이란 불만 안 사려 안간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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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일본 석유 업계는 이번 「이란」석유 금수 사태는 가격 인상을 거부한, 어디까지나 상업적 행동이라고 말함으로써 미국에 대해서는 협력하고 「이란」에 대해서는 경제 제재가 아닌 상업적 조치라고 변명하는 「이동 외교」를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고 한편 일본의 일부 석유 업계에서는 일· 「이란」 석유 거래가 중단된 21일 이 후에도 사태가 다시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전제 아래「탱커」는 계속 「이란」에 대항시키고 있다.
일본의 유력 석유 회사인「이데미쓰」(출광) 의 경우『 「이란」 석유 수출항인「카르크」섬 주변에 1주일이든 열흘이든「탱커」를 대기시켜 종전 값으로 석유를 살 수 있는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이렇게 하면 「이란」 측이 우리의 성의를 알아줄 것이고 우리들의 석유 수입 정지가 대 「이란」제재라는 정치적 행동으로 취한 조치가 아니라는 사실을「이란」 측도 이해해 줄 것』이라면서 수입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일· 「이란」원유 거래는 21,22일의 구주 공동체(EC) 외상 회담 결과에 따라 제재 또는 수입 재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데 외상 회의에서 제재 쪽으로 결정될 경우 일본도 EC와 공동 보조를 취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이란」산 원유 수입 거부는 장기화 될 전망이다.
일본 관리들은 미국이 일본의 석유 부족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서방 주요 석유 회사들을 통한 물량 공급에 최대 우선권을 부여키로 이미 약속한바 있으며「알래스카」유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란」의 대 일 석유 공급 중단 조처에 따라 원유 가격이 새로운 개편을 맞는 등 세계 원유 시장은 변화의 바람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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