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전문 교사 200여명 소환|검찰·경찰 "과외비 내리라"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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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과열과외와 과다과외비 징수에 수사기관이 단속을 펴기로 했다. 이는 새학기가 되기도 전에 대학입시「그룹」과외의 수강료가 50%이상씩 터무니 없이 오른데다 그나마 좋은 강사의 강의를 받자면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등 벌써부터 과열과외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관계기사 5면에>
「그룹」과외의 과목당 수강료는 차가 많다.
1「그룹」당 50만원에서1백만원씩 받는 상위급 과외에서부터 30만∼40만원선의 중급과외, 20만원선, 10원선등 갖가지다. 이중 가장 수강자가 많은 층은 30만∼40만원선의 중급과외인데 이과외비가 50만∼70만원까지 껑충 뛰고 상위급이나 기타급수의 과외비도 40%이상씩 올랐다.
이렇게되자 검찰과 경찰은 합동으로 지난주 서울시내의 사설학원강사와「그룹」단위 과외전문교사등 2백여명을 불러 과외비를 지난해 수준으로 내릴 것과 지난해 상위급수준의 과외비도 중급수준이하로 다시 조정하도록 지시했다. 수사기관은 만약 이 지시를 어길 경우 5년을 소급하여 소득을 추적해 중과세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같이 개인지도를 하는 과외교사는 현직대학강사를 비롯해 전·현직 학원장사, 고교교사, 입시전담교사 등이다.
과외형태도 1인지도과외·「그룹」도 과외의 2종류가 있다. 1「그룹」은 평균학생 5∼6명선. 따라서 50만원짜리 과외의 경우 1인당부담액은 10만원이나 된다.
한사람이 할 경우 전액을 부담해야한다. 이것은 1과목일 경우이고 대부분 과외1「그룹」이 최소한영어·수학·국어등 3과목을 각각 다른 교사로부터 함께 배우기 때문에 한학생의 월 과외비는 30만원선을 넘게 된다. 이밖에 대학입시 예비시험을 위해 물리등 다른 과목도 해야하므로 과외비는 엄청나다.
지난해 대입예시직전 3개월 동안 총정리를 해준 한강사는 20개「그룹을 지도해 3천만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유명교사들의 1대1과외비는「그룹」과외는 친지들을 통한 점조직으로 연결돼 끼리끼리 학생들을 모아 가르치게되며 중급이하의 과외는 광고지를 돌러 몰려온 학생들로 구성된다.
이같은 과외조직은 인문교육연합회 (회장 박장순·42)추산에 따르면 수천개에 이르나 노출도 잘안될 뿐더러 9명이하의「그룹」과외이기 때문에 단속도 어려운 실점이다. 1과목에 50만원 이상씩 받는 과외교사는 시내 유명학원 강사또는 전직 유명교사들.
이 때문에 학부형들은 이들 유명교사의 지도를 받기위해 안달하며 교사쟁탈전까지 벌이는 촌극을 빚는다. 유명세 때문에 이들의 지도를 받으려면 10대1이상의 치열한 시험까지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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