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하느라 고생 많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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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일 저녁 이동원 국회 외무위원장이 「레스터·울프」 미 하원 국제관계소위 아·태분과 위원장 일행을 위해 베푼 만찬에서는 10·26 사태이후의 한미관계가 화제에 올랐다.
이위원장을 비롯, 한국 측 의원들이 10·26 사태에 따른 문제점과 한미 우호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울프」 위원장은 『미국은 한국의 내정에 간섭할 의사가 없지만 한국의 민주화가 한미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된다』고 말했다고 오세응 의원(신민)이 전했다.
「울프」 위원장은 오세응·정대철·조세형·유한열 의원 등 외무위 소속 신민당 의원들에게 『어려운 여건 속에 야당 하느라 고생 많았다』고 위로했고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가리켜 『소련을 직시하라』는 한국 등 우방의 충고가 적중했다고 소개.
만찬에는 박동진 외무장관, 유병현 합참의장과 「글라이스틴」 주한 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8일 하오 신민당사를 방문한 「울프」 일행에게 김영삼 총재는 『10·26사태이후 처음 온 미 의회 방문단에 국민의 관심이 크며 특히 「위컴」 주한 미군사령관이 북한측에 남침야욕에 대한 경고서한을 보내는 등 단호한 조치에 대해 국민들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고 「울프」 의원은 『이 기회에 북괴의 오판을 막는 것은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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