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땅값 상승률 대폭둔화|건설부, 77개지역 「79년지가변동율」조사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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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국의 땅값기세가 일제히 누그러졌다. 작년 한햇동안 우리나라의 땅값은 평균 16.6%의 상승률을 보여 78년의 48.9%에 비해 상승추세가 전반적으로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설부가 발표한 36개도시·16개농촌지역및 25개기준지가 고시인근지역등 전국77개지역의 「79년도지가변동율」(조사기준79년10월1일)에 따르면 서울·부산등 대도시의 땅값상승율은 평균 21.9%로 78년의 79.1%애 비해 급격히 진정되었으며 중소도시(14.5대 58.8)와 농촌지역(12.5대 29.7)도 땅값이 많이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는 서울이 평균 6.4%로 두드러지게 둔화된데비해 대구는 평균 82.6%의 높은 상승률을 보여 대조를 이루었다.
이같이 전국의 땅값기세가 고개를 숙인것은 78년의 「8.8조치」(부동산투기억제종합시책)와 작년부터 불기시작한 「긴축금융바람」이 주효, 부동산열기가 수그러진데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의 지가상승율을 지목별로 보면 대지가 작년에 평균 18.5%로 78년의 59.4%보다 훨씬 떨어졌으며 밭이 15.3%(78년 59.2%), 논이 10%(43.9%), 임야가 18.6%(33.6%)등으로 크게 둔화됐다.
대지의 경우 서울(6.4%) 대전(7.2%) 광주(8.8%)등 대도시와 성남(3%) 이리(7.4%) 부천(2.5%) 의정부(1.9%)등 중소도시가 매우 낮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부산(14.4%) 인천(18.8%)등도 대체로 완만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대구만이 유독 여전히 높은 뜀박질을 계속, 대지값이 80.9%의 상승률을 보이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구는 대지외에도 논(80.4%), 밭(87.1%), 임야(1백25%)등도 고등추세를 지속, 전국에서 땅값상승율이 가장 높은곳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가상승율(대지)이 비교적 높온 곳은 제주 41.3%, 안동 40.9%, 구미 37.1%, 목포 32.6%, 여수 31.3%의 순서다.
한편 광주·원주·여수·안양·목포·진해·충무등은 논·밭값 상승율이 대지값 상숭율을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의정부와 부천의 경우는 논·밭·임야가 모두 「마이너스」상승율을 기록, 땅값이 78년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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