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주먹다짐으로 혼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하오5시 2차 투표가 시작되기 전 신도환씨가 이 대표와 단상에 나란히 앉아 접촉한 뒤 이씨 지지를 결정한 것은 하오5시40분 이씨와 신씨가 단상으로 올라가 손을 맞잡고 『이철승 만세』 『신도환만세』라는 환호에 호응하고 내려오자 이미 제휴가 결정돼 단하에서 결속을 과시했던 김영삼씨와 이기택씨 지지자들도 단상에 올라가 만세를 외치며 사기를 올렸다.
회의장 분위기가 이처럼 격앙되자 회의장내 2층의 방청석에서 몇몇 젊은 지방당원이 『××× 「사꾸라」』라는 등의 야유를 퍼부어 이-신씨 제휴를 비난. 이씨 쪽에서『저놈들 잡아라』는 고함소리를 쫓아 당권파 당원들이 뛰어올라가 2, 3분간 주먹다짐이 오갔는데 이때 광주출신의 이필선의원이 만류하다가 가벼운 폭행을 당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