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 전면 개편|경제 운용계획 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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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제 석유 위기가 심각해지고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가격이 계속 폭등함에 따라 정부는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전면 재조정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석유위기는 원유 공급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한국에 대해 호의적 입장이기 때문에 물량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가격상승으로 인한 부담과 국내물가에의 파급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있다.
2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국제석유사정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 대책을 검토중인데 원유가격은 연내「배럴」당 25「달러」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고유가에 대비해서 경제정책의 전면 재조정작업을 하기로 했다.
올해 경제운용계획은 원유 도입가격을 「배럴」당 15「달러」전후로 잡고 짰으며 공산품 가격도 그 선에 맞추어 일단 현실화 작업을 끝냈었다.
그러나 국제석유 가격이「배럴」당 20「달러」선까지 올라갈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기때문에 또 한차례의 물가 전면조정이 불가피할 뿐 아니라 수입부담의 격증으로 국제수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있다.
정부는 석유위기에 대한 비상종합대책으로 석유소비의 절감운동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다.
고유가에 대비한 경제정책의 조건은▲수입출 목표의 조정▲국제수지악화를 막기 위한 수입업체▲「에너지」다소비형 산업의 건설중단 또는 연기▲긴축재정 강화 및 성장률 축소 조정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 목표는 수출은 어떻게 하든 목표 1백55억「달러」를 초과달성하고 수입은 원유값및 국제원자재가격 상을 반영, 1백80억「달러」에서 1백85억「달러」로 늘리되 국제수지를 감안, 수입수요를 가급적 억제한다는 것이다.
성장률은 예상되는 9%에 미달하더라도 긴축재정을 견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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