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백원지폐에 김일성사진 넣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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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15일 합동】최근 평양에서 열렸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각국선수·임원 및 기자들은 김일성의 사진이 들어있는 1백원짜리 지폐 및 북괴간행물들을 소중히 다루라는 주의를 적지않게 받았음이 15일 「도오꾜」(동경)에서 밝혀졌다.
외국선수와 임원들은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북괴은행으로부터 북괴화폐를 교환받았는데 이때 은행직원들은 4월초 화폐개혁으로 새로 나온 화폐속에 들어있는 김일성의 사진을 정중히 다루어야 한다는 주의를 주었으며 이롤 어기고 지폐를 접은 한 외국인은 김일성의 얼굴을 접으면 안된다는 엄한 주의를 다시 받았다고 평양을 다녀온 한 소식통이 이날 전했다.
특히 평양대회기간 중 취재에 바쁜 한 외국기자가 1백원짜리 북괴지폐를 실수로 땅에 떨어뜨린 후 급한바람에 구겨서 호주머니에 집어넣자 한 북한사람이 달려와 이 기자에게 돈을 다시 꺼내라고 한 뒤 이를 소중히 잘 펴서 넣으라고 당부하더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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