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경협위설치 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한국의 공화당과 일본의 자민당은 양국 경제협력을 효율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해 두 정당사이의 상
설 협의기구로 「한일경제협력 조사위」를 설치하는 방안을 8일 동경에서 열린 양당정책간부협의
회에서 논의했다.
공화당의 구태회정잭위의장 김유탁정책연구실장 박찬종정책위부의장 남재희연구실차장과 자민당의
「고오모또·도시오」(하본민부) 정조회 회장 등 정책간부들이 참석한 이 협의회에서 양측은 한일
간의 경제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협의할 상설기구가 필요하다는데 합의하고 「경협조사위」를
실무 「레벨」로 구성해 협력방안을 조정토록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양당정책간부들은 지난해 서울협의회에서 일본측이 제안한 국제수평분업문제를 비롯하여 무역역조,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하고 국제시장에서의 양국협력문제를 적극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공화당과 자
민당협의에 경제계인사를 포함시켜 협의 폭을 넓히는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정부는 미국과 처음으로 정책협의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7월 「런던」에서 영국과 협의회를 열
예정이며「프랑스」및 독일과는 연례 경제실무자 회담을 정책협의회로 격상시키는 등 서방강대국
과의 정책협의회 구성을 확대해 정책협의를 강화할 방침이다.
외교소식통은 8일 서방과의 정책협의를 통해 실리관계를 증진시키는 한편 중장기 외교방향과 전략
을 설정하는데 참고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제1차 한영 정책협의회에서는 양국의 정치·경제협력방안 및 중강기 대외정책을 협의
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프랑스」및 독일과의 협의회에서는「유럽」과의 정치관계 강화와 구주공동
체 (EC)에 대한 수출증진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