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현장 덮쳐 금품 뜯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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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과외지도교사를 파면하겠다는 당국의 강경방침 발표이후 과외교사를 고발하겠다고 위협하여 돈을 뜯는 새로운 수법의 공갈범들이 나타났다.
T고교 P교사(41)는 3월하순 여의도 S아파트에서 자기학교 재학생 4명에게 과외지도를 하던중 수사관을 사칭하는 청년3명이 나타나 『조용히 해결하자』면서 금품을 요구, 40만원을 주었다고 했다.
또 E국교 5학년담임 K교사(43)는 지난달 28일 하오9시쯤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자택에서 모 기관원을 사칭하는 30대 남자 2명의 방문을 받아 이들이 『다 알고 왔다. 무마해주겠으니 순순히 응하라』며 협박하여 봉투에 현금 2만원을 넣어주었으나 그 자리에서 액수를 확인하고는 적다고 내동댕이친 뒤 『다시 보자』면서 사라졌다.
이같은 공갈범들은 과외수강학생들의 사진 등을 교묘히 입수해 수사요원을 가장, 학부모나 교사들에게 접근하고있으나 피해교사들은 자신의 과외지도사실이 드러날까봐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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