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의 공동안보인식 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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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대통령, 한일의원단 맞아>박정희대통령은 1일『한일양국의 국내 사정에 비추어 양국간의 안보협의가 의원간의 안보협의회라는 형식으로 발족을 보게된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잘된 일』이라고 말하고 『점진적으로 실현 가능한 문제부터 양국안보협의의 폭과 깊이를 넓히고 심화시켜 나가는게 가장 실질적이며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날 하오 한일의원 안보협의회에 참석한 9명의 한국의원과 13명의 일본의원을 접견하고「칵테일」을 베푼 자리에서『「사또」-「닉슨」공동성명 이후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양국안보협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양국이 공동안보인식을 갖는일』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한국의 안보가 일본의 안보에 긴요하며 일본의 안보는 한국의 안보에 중요하다고 하는 공동인식이야 말로 앞으로의 협력관계 증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본문제』라고 말하고『더 나아가 미국의 국회의원들과도 공동의 안보이익에 관한 문제를 같이 협의하고 협조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미노와·노보루」(기륜등)중의원이『양국간에 군관계지도자의 상호방문·사관생도들의 상호방문 및 훈련참관 등 가능한 분야부터 협력을 강화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한데 대해 『양국은 서로 국내 사정이 있으므로 헌법과 법률에 의해 불가능하지 않은 분야부터 점진적으로 확대, 심화해 나가는데 동감』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오늘날 안전보장이란 군사분야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 분야에 이르는 광범한 개념이므로 양국의 책임있는 지도층 인사들이 주견을 갖고 꾸준히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강조했다.
박대통령은 북해도출신의「호리에·마사오」(굴강정부)의원으로부터 북해도근해의 한국어선 어로작업에 있어 산란기를 피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대해『자원보존상 필요한 일이라면 충분히 일리가 있으니 농수산장관과 만나 의논해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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