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들 관망전략|"「이란」정정 안정 되는대로 공사 계속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이란」 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건설업체들이 모두 철수하여 계속 공사를 못하게 되는 경우 손실액은 1억4천4백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업계에 의하면 현대건설·대임산업·신원개발등 「이란」 에 진출한 업체가 13개에 달했으나 한국통신·공문사등 2개사가 이미 철수했고 계약보증금 3천7백만 「달러」·기성고미수령액 3천만 「달러」·장비·건설자재등 현지재산 7천7백만 「달러」에 이르러 계속 공사를 못하게 되는 경우 손실액으로 남게된다.
건설부관계자는 현지법인 진출자·공사완료업제의 기술자는 제1단계철수로 이미 귀국했으나 각 건설업체의 계약이 계속 유효하여 공사중단의 경우 손해배상 청구를 해올지도 모를 사태를 감안, 2단계철수는 업체판단에 맡기고 있는데 「이란」 정정이 안정되면 철수인원이 재투입돼 계속공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업체는 공사를 계속해야 된다는 전제하에 장비철수 계획을 안 세우고 일단자재·장비관리인원을 계속 잔류시키기로 했다.
신원개발은 36명을 남기고 철수할 예정이며 대림산업은 1천명을 우선 철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란」·영국회사와 합작, 석유화학공장을 건설중인 대림측에 의하면 순수한 「이란」정부 발주공사에 대한 기성고미수령액에 대한 지불이 지연되고 있으나 동경·「런던」 에서 계속 지불되고 있어 「이란」사태가 안정되면 계속 공사를 할 방침이다.
건설부측은 한국진출건설업체들의 공사진척도가 평균 50%이상인데다가 기술적으로 다른 업체가 계속공사를 할수 없으며 공사중단으로 야기될 「이란」 측 손실을 감안하면 「이란」 정정 안정과 동시에 공사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공사지연에 따른 손해배상문제는 「이란」 측에도 잭임이 있으므로 외교적인 문제로 대두될 공산이 많다.
「이란」에서의 건설수주고는 5억8천4백만 「달러」로 잔 공사액이 4억3천9백만 「달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