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기 한국기원공인랭킹1위 왕위전 2차 예선 결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제1국>
백·4단 이동규
흑·6단 유병호

<흑5호반공제·각4시간>
제3보(백34∼흑45)
유6단은 그 용모가 조치훈8단의 스승인 고 목곡실9단과 흡사하다.
비록 기풍은 정반대여서 목곡9단이 실리위주, 유6단이 세력위주이지만 유6단의 모습에서 풍기는 인상은 댓가지풍바로 그것이다. 지면관계상 전보에서 자세한 설명을 못했으므로 백34부터 다시 검토하기로 한다. 두점머리를 두드린 백34는 사실 37의 곳에 곱게 느는 것이 최선이었다는 결론. 그런가하면 흑39가 결정타를 놓친 대실착이었다.
이 수를 참고도처럼 두었더라면 백△표가 고립되는등 단버넹 대세를 결정지을 수 있었을 터이니 참으로 아깝다. (참고도 수순중 백4를 13의곳에 받다가는 흑A로 더욱 백이 곤란하다.)
백42도 큰 잘못. 백나로 우직하게 밀어 44의곳 급소를 직접 찌르는 수를 노렸어야 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안타를 날릴수 없듯이 두 대국자가 너무 승부에 집착한 나머지 교대로 실수를 범하는 것일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