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6강이 쟁패|고려 한양 경희 기은 한은 현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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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33회 전국남녀종합농구선수권대회의 남자부 패권의 향방은 고려대·한양대·경희대의 대학세와 기업은·한국은·현대의 실업세 등 6강 대결로 좁혀졌다.
1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남자부 경기에서 한국은은 노장 황재환(개인득점 32) 윤평로(27점) 「콤비」의 맹활약으로 연세대와 연장을 벌이는 격전 끝에 88-84로 신승, 한양대와 동률 2승으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결승「토너먼트」진출이 확정됐다. 4개 「팀」이 속한 C조에선 연세대(1승2패)와 건국대(3패)가 탈락됐다.
또 B조의 현대는 「더티·플레이」의 지략전으로 삼성을 52-51의 반「골」차로 누르고 2승으로 경희대(1승1패)와 함께 결승「토너먼트」에 올랐다.
이날 한국은은 부상선수와 군입대선수가 많아 8명만으로 연대와 사투를 벌인 끝에 은퇴를 앞둔 황재환의 결정적인 수훈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은은 연대의 장신「센터」 조동우(1m97cm)와 박종천(1m94cm)에게 「골」밑을 제압당한 데다 선수부족으로 시종 고전을 면치 못했다.
두 「팀」은 후반 내내 1점을 다투는 열띤 접전을 벌이다 경기종료 1분45초를 남기고 한국은은 황재환의 연이은 2개의 중거리「슛」으로 77-73으로 앞서 승세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연대는 최동진의 자유투에다 25초전 최동진이 「인터셉트」한 것을 김광호가 「슛」을 성공,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대는 연장전에서 기둥인 조동우가 1분31초를 남기고 5「파울」로 퇴장하자 그만 쐐기가 박혀 2「골」차로 분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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