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학궤범」등국역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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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족문화추진회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등 중요 고전국역기관의 금년도 국역및 영인사업계획이 확경됐다. 민족문학추진회는올해에 12종 22책의 고전들을 국역한다.
국역필 이들 고전중『악학궤범』『익재집』『기측체의』등 3종은 신규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이고나머지는 모두 계속사업이다.『악학궤범』은 조선조때 장악원에 있던 의궤·악보를 정리해 만든악서로 성종의 명을 받아 성현등이 완성한 것이다.
이책은『정읍사』『동동』『문덕곡』등의 가요가 한글로 기록돼있어 국문학사는 물론 국악연구에 다시없는 귀중한 자료다.『익재집』은 익재 이제현(1287∼1367년)의 시문집및 역옹패설을 모은 것으로 역사서에도 없는 유사·기문과 정치사회등에관한 의견이 실려있어 고려사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기측체의』는 혜강 최막기(1803∼1895년)의 철학저서로 이병훈박사가 발굴한것이다.
이책은 중세 봉건사회가급격한 해체과정에 들어가는 역사적 전환기에서실학사상을 계승하면서 중국을 통해 막역된 서양의 과학사상을 섭춰한 기의 철학에 바탕을 둔 역사적 진보주의를 전개,실학파보다도 한걸음 더나아간 근대적 시민 사상을 담고있다.
이들 3종의고전은 모두 2책씩으로 간행될 예정인데 을해는 각 1책씩만 국역된다. 계속사업으로 국역되는 고전은『중종실녹』(4책)『동사강목』(3책)『분류오주연문장전산고』(1책) 『양촌집』(2책)『기언』(3책)『청장관전집』(2책)등이다.
세종대왕 기념사업회는올해에 6종12책의 고전을국역하고『두시언해』 4책을 영인한다. 모두가 계속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들 국역고전은 『세조실녹』(4책)『예종실녹』(1책)『증보문헌비고』(4책)『매월당집』(1책)『장능지』(1책)『소년위인어녹집』(1책) 등이다.
『두시언해』영인은 한해2책씩 지난해까지 6책이 나왔는데 올해는 4척을 영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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