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 2개 여단 장갑화|80년 후에도 지원 부대 만2,3천명 잔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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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두겸 특파원】「브라운」 미 국방장관은 9일 ①「카터」 미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80년까지는 주한 미군 중 전투 주력 부대의 철수는 없을 것이고 ②제2단계 철수 후에도 2개 여단과 사단본부는 81∼82년까지 계속 한국에 잔류하는데 이 2개 여단은 장갑화를 추진, 전투력의 향상을 기하고 ③철수가 완료된 후에도 1만2천∼1만3천명의 공군과 육군의 통신·정보 및 병참 부대는 계속 한국에 잔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하고 8일 동경에 온 「브라운」 장관은 이날 동경의 미 대사관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주한 미군 철수 일정을 설명, ①금년으로 예정됐던 제1차 철수 병력 6천명은 금년 중에 3천6백명, 나머지 2천4백명은 내년 중으로 이월시키고 ②80년에 9천명을 철수시키며 ③최종 단계는 80년 이후 1∼2년에 걸쳐 완료하고 ④그러나 최종 철수 계획이 완료된 후에도 1만2천∼1만3천명의 공군 병력과 육군 부대는 한국군의 지원 부대로 남겨 두기로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편「브라운」장관은 『소련의 극동 군사력 증강에 대비, 일본은 자위력의 질적 증강이 필요하다. 대잠 방위, 방공력의 증강은 물론 지대공「미사일」 장비 개선 등 육군 증강도 기대 한다』고 말했다.
「브라운」 장관이 동경에서 밝힌 주한 미군 철수 계획 일정은 이미 확정되었던 것을 다시 언급한 것인데 특기할 만한 것은 82년까지 한국에 잔류하기로 되어 있는 2개 여단을 한국에 대한 위협에 즉각 대처하기 위해 「장갑화」한다는 내용이다.
미군은 이 계획의 일환으로 미지상군 l진이 철수하면서 지난 7월 50여대의 M60A1 전차 대대를 미2사단에 신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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