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소해정, 50년 한국전에 참전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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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김두겸 특파원】1950년 한국전쟁 때 일본해상보안청의 소해정이 참전한 사실이 당시 해상보안청장관이었던「오오꾸보」씨의 자서전에서 확인됐다고 일본「산께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오오꾸보」씨는 그의 자서전에서 50년10월2일 미군의 원산 상륙작전 당시 미 해군 참모부장「알레이·버크」소장으로부터 북괴가 설치한 고성능 소련제 기뢰 제거를 요청받고 당시「요시다」수상의 허가를 얻어 10월6일부터 12월15일까지 70일간 참전했다고 밝혔다.
「오오꾸보」씨는 당시 일본해상보안청은 소해정에 일본국기를 달지 않고 모든 함정에 특수임무를 나타내는 만국신호인「E기」를 달았고 참가대원에게는 비밀유지와 위험수당으로 두 배의 급료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참전으로 10월17일에는 원산의 영흥만에서 소해중이던「MS14호」가 기뢰에 부딪쳐 격침되어 1명 사망, 17명 부상의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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