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막걸리 마시고 3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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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덕】 26일 자정쭘 충남 대덕군 신탄진읍 신대리1구 새마을 회관에서 쌀막걸리를 마시던 이마을 박벽춘(40)·최경식 (51)·가순재 (37) 씨등 3명이 갑자기 피를 토하고 구토증세를 일으켜 대산 성모병원과 충남대 의대부속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또 이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안순비씨(42·여)등 4명은 대전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안씨와 정종순씨 (44) 등 2명은중태다.
경찰은 이들이 약물중독 증세로 숨진 것 같다는 병원측의 통고에 따라 이들이 마시고 남은 쌀막걸리를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대전 성모병원에 입원중인 오희원씨(46)에 따르면 쌀막걸리 1되를 나눠 마시던중 맛이 쓰고 구린 냄새가 나 술독을 비워 보니 대추만한 크기의 덩어리가 나와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
경찰은 이 막걸리가 신탄진읍 목상리 주류직매소 (주인 정종관·42)에서 12일 하오7시쯤 1말을 배달, 관리인 허씨의 부인 이금순씨(39)가 7되를 팔고 나머지 3되 가운데 이들에게 판것을 밝혀내는 한편 7되를 사간 사람들 가운데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미뤄 26일 하오 7시이후 술독에 독극물을 넣은 것으로 추정, 피해자 주변의 원한관계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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