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용 공중전화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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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체신부는 금년 상반기에 서울·부산·대구 등 8개 체신청지역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5백대의 장거리 자동즉시통화(DDD)를 할 수 있는 공중전화를 설치키로 했다.
4일 체신부에 따르면 DDD공중전화는 전화국·우체국과 역·지하절역·고속「버스·터미널」·「호텔」·다방 등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곳에 설치되며 일반 공중전화와 같이 관리자를 두거나 무인「박스」형으로 하며 요금은 DDD요금(1통화 8원)으로 통화할 수 있게돼있다.
체신부는 DDD공중전화의 전국보급에 앞서 지난해 5월28일 서울중앙전화국(중구충무로1가52) 민원봉사실에 동양정밀이 제조한 DDD용 신형전화기 1대를 설치, 7개월간 시험운용한 결과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아 확대 실시키로한 것이다.
체신부는 1차로 금년 6월까지 5백대를 가설한 뒤 연차적으로 전국 각 도시에 보급할 계획이다.
체신부관계자는 『다방 등 접객업소에서 시외전화를 걸지 못하게 하는 장치를 붙여놓아 전화기의 고장이 잦고 또 실제로 시외통화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불편이 많아 DDD공중전화를 개설한 것』이라고 밝히고 이 제도는 구미·일본 등지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DDD구간이 현재의 42개 지역에서 82개 지역으로 늘어나 가입전화가 없는 이용자들에게 크게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에 설치될 DDD공중전화는 통화거리에 따라 1백원짜리 주화 8개와 10원짜리 6개(8백60원)까지 넣을 수 있으며 통화시간에 따라 돈을 더 넣을 수도 있으며 거스름돈은 10원단위까지 나올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1원짜리 주화를 넣을 수 없어 통화요금계산에서 1원단위 거스름돈은 받을 수 없는 것이 흠. 대당 가격은 50만원으로 알려졌다.
체신청별 DDD공중전화 설치댓수는 다음과 같다.
▲서울=1백30 ▲부산=90 ▲수원=60 ▲대구·광주·대전=각50 ▲원주=40 ▲전주=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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