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 지불보증 약속|고리발전소등에 3억6천만 불|장상공·델 장관 공동익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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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방한중인 「에드먼드·델」영국통상장관은 23일 영국은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있으며 선진제국의 수입제한 확대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히고 고리원자력2호기 발전소 건설 등 10개 사업에 소요되는 3억6천5백만「달러」의 대한차관에 영국정부가 조기 보증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델」 장관은 장예준 상공부 장관과의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국의 4차 5개년 계획사업에 영국실업계가 적극 참여하도록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델」 장관은 또 한국과 구주공동시장 (EEC) 간의 현안 문제인 한·EEC 섬유협정 재협상의 조기타결, EEC의 일반특혜 관세제도의 확대, 수입허가서 발급제도의 개선 등의 해결에 의장 국으로서 영국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델」 장관은 한영간의 교역은 계속 신장 할 것이며 교역 증진을 위해 내년6월 서울에서 영국의 산업 및 과학기술 전시회를 개최하고 한국의 구매사절단이 금년 가을 영국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각종 수입제한 조치를 조속히 완화해 줄 것을 요망했으며 이에 대해 장 장관은 무역수지가 개선되는데 따라 점차적으로 수입을 자유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델」 장관은 5월중 「런던」에서 열릴 선진국 경제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구체적인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으나 국제무역을 자극시키는 방안이 토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몇몇 주요 공업국들이 자국내 실업자발생을 이유로 보호주의를 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매우 우려할 사태라고 말했다.
「델」 장관은 이날 상오 청와대로 박정희 대통령을 예방한 후 이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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