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니에-르부크 챔피언 연못에 '풍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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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므니에-르부크는 대회 전통에 따라 시상식을 마친 뒤 2천여명의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18번홀 앞의 '챔피언 연못'에 뛰어들었다. 므니에-르부크는 역시 유럽투어 선수 출신인 남편 앙투완 르부크에게 축하키스를 받은 뒤 남편, 캐디와 함께 물속으로 들어갔다.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44.하와이대 교수)씨는 경기를 마친 뒤 "캐디를 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창 때 클럽 핸디캡 2를 기록했다는 위씨는 "그동안 딸의 백을 많이 메어 봤지만 오늘이 가장 어려웠다. 체력이 떨어져 그린의 경사를 제대로 읽어주지 못했다"면서 "미셸도 오늘은 체력이 떨어져 샷거리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아쉬워했다. 미셸 위의 4라운드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백93.5야드로 소렌스탐(2백97.5야드)보다도 뒤졌다.

○…4라운드에서 5오버파를 기록한 박세리와 4오버파를 기록한 미셸 위의 부진은 퍼팅 난조 때문이었다. 박세리는 4라운드에서 37개의 퍼트, 미셸 위는 38개의 퍼트를 기록해 79명의 선수 중 최하위인 78위.79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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