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제주 새마을 시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신정연휴 3일을 제주도에서 보낸 박정희 대통령은 1일 숙소에서 쌍안경으로 제주시가를 살펴본 후『집들이 크고 작은 차이가 없이 고르게 개량되거나 신축돼 가고 있어 잘 되고 좋은 일』이라고 했고『63년에서 66년까지만 해도 3억 원이었던 제주도 연간예산이 금년에는 1백5억 원이 됐다』고 발전상을 흐뭇해했다.
2년만에 제주에 내려간 박대통령은『지난 74년 유류파동 와중에서는 집사람이 기름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제주도 가는 것을 그만 두자고 해 그 동안 못 왔다』고 공개.
2일 남제주군 표선 면 모범새마을부락을 시찰한 박대통령은 새마을회관 바로 앞에 있는 작은 가게 안으로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 옹기종기 모여 있던 마을노인과 아낙네들에게 일일이『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인사를 나누며 악수.
19년만에 수북히 쌓였다는 눈길을 헤치며 서귀포에서 제2횡단 도로로 제주시로 차를 몰게 한 박대통령은 1천1백m 고지에서는 설화가 만발한 한라산의 절경도 감상.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