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야구 대회 사실상 소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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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을 비롯, 일본·자유중국·「필리핀」및 대주 등 5개국이 2년마다 거행해 온「아시아」야구 선수권 대회가 내년 제12회 대회가 취소됨으로써 사실상 소멸됐다.
내년 4월「마닐라」에서 제12회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던「필리핀」은 제12회 대회를 사정상 개최할 수 없다고 주최권을 포기하고「필리핀」은 앞으로「아시아」야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조차 곤란하다는 공한을 대한 야구협회에 통보해 온 것이다.「필리핀」이 이같이 대회개최를 포기함은 물론 출전조차에도 난점을 표시하자 일본 야구협회도 앞으로「아시아」야구선수권 대회에는 출전치 않겠다고 의사를 밝혀 54년에 창설된「아시아」야구 선수권 대회는 23년만에 사실상 와해되고 만 것이다.
「아시아」야구 선수권 대회의 창설「팀」인「필리핀」과 일본이 이같이 대회를 거부하게 된 것은 최근 자유중국과의 대전을 기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아시아」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제5·9·11회 등 세번이나 우승한 바 있다.
한편 김종낙 대한 야구협회장도 27일「아시아」야구 선수권 대회는 사실상 소멸됐다』고 밝히고『한국 야구는「아시아」 대회 소멸로 중남미를 중심으로 발족된 세계 야구 대회에 대비하는 새로운 모색 점을 강구하겠으며 그 일환으로 78년「이탈리아」「밀라노」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 야구 선수권 대회의 출전을 내년부터 준비하겠다』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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