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철수하면 한반도 힘의 균형 와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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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26일 AFP동양】「하도야마·이이찌로」일본신임 외상은 26일 주한미군 철수는 한반도 힘의 균형을 와해시키고 나아가 일본의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 취임이후 저음으로 주한미군철수에 대한 강력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하도야마」외상은 이날 첫 기자회견에서 「지미·카터」미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운동당시 공약한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계획에 관해 질문을 받고 이같이 경고한 후 그러나 자기는 「카터」공약에서 어떤 변질의 징후를 발견했다면서 미국이 주한미지상군의 단계적 철수를 통해 한반도에서 남북한의 힘의 균형을 깨뜨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일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리란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초 미국을 방미문, 일 외상회의를 열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미일간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히고 「아시아」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시키기 위해 외상자격으로 「아시아」 국가들을 순방할 방침이라고 말해 조속한 시일내 한국을 방문. 주한미군 철수문제를 둘러싼 한·미·일 의견 조정을 모색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도야마」외상은 이날 일본시사통신과의 별도 회견에서 「흐꾸다·다께오」일본수상과 「카터」미 차기 대통령이 내년 7월 일본참의원선거 이전 되도록 빠른 시일 내로 미일전상회담을 갖기를 바라며 자신은 조만간 중공을 방문. 일 중공 강화우호조약체결의 장애가 되는 반패권 조항에 관한 이견 조정을 포함한 양국간 현안문제를 토의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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