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개종목이 상종가, 거래량도 크게 늘고… 주말쯤 뚜렷한 주가윤곽 드러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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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달 21일부터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있는 주가는 2일 「피크」에 이를 듯. 무려 58개 종목이 상종가로 뛰어 증시에 새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날 오름세는 2부 종목에서 강해 오랫동안 액면가를 밑돌던 조선공사·원림산업·강원산업 등이 상종가를 기록하는 이변을 보이는 등 저주가 종목이 모두 활발히 거래됐다.
증권관계자들은 저주가 중심의 이 같은 활황이 『기관투자가들에 의해서인지, 신규투자가들에 의해서인지 아직 모르지만 곧 투기가들의 이식투매가 뒤따를 가능이 많다』고 우려.
지난달 21일의 「파셜·론」 규제완화이후 신용공여비율은 1천 3백만 주에 달해 증시는 불안정한 상태.
관계자들은 『신용거래 증가는 증시의 위험신호』라며 유통금융·거래원 자기신용한도가 소진되는 주말쯤에는 불안정한 주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있다.
신용거래란 고객이 주식매입자금을 증권회사에서 융자받아(연리 20%, 기간 60일) 증권을 사는 것. 현행 신용거래제도에 따라 10만 원 어치의 주식 1백 주를 산다면 현금 10%(1만원), 대용증권 30%(증권의 대용가격은 시가의 60%가 통례)를 담보로 사는 것이므로 이왕 주식을 갖고있는 투자자는 1만 원 만 있으면 된다는 계산.
현금과 대용증권의 비율은 규제한 것이 「파셜·론」(Partial Loan)으로 융자비율에 따라 시장전체의 구매력이 크게 달라질 것은 물론이다.
현금투자로 매매할 때와 신용거래로 할 때와는 투자처리, 매매태도가 전혀 달라진다는 전문가들의 경고.
자기 능력껏 현금으로 투자하면 오르면 좋고, 내려도 어떻게 처리할 수 있으나 신용거래를 하면 이익이 큰 반면 손실도 몇 배가되므로 조금만 주가가 오르면 재빨리 팔아버리고 내리면 원금이 아쉬워 오히려 휘말려 들어가기 쉽다는 것.
결국 신용거래는 개인적으로는 소리대실로 실패할 확률이 높으며 증시로는 주가가 불안정해져 『주식투자에서 신용거래는 절대 금물』이라는 관계자들의 투자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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