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플로팅도크 지원…구조 작업 후 인양 시작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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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해경과 해군 등이 공기주입선을 이용,공기를 세월호에 주입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에 구조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인양 방법으로 플로팅도크가 제시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7일 ‘플로팅 도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플로팅 도크를 통한 인양 방법이 대형 여객선인 세월호에 크레인을 통한 인양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대형 크레인 여러 대와 전문 잠수사를 동원하더라도 인양작업에 최소 두 달은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0년 침몰한 1200t 급의 천안함을 인양하는 데도 30일이 걸렸다. 6800t 급인 세월호는 이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수 밖에 없다.

특히 배가 가라앉은 지점의 유속이 최대 시속 10㎞로 조류가 상당히 빨라 쇠사슬로 선체를 묶는 데만 1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방법이 플로팅 도크다. 플로팅 도크는 바다 위에 바지선을 띄우고 이를 고정시켜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작업이다.

이날 현대삼호중공업이 지원하기로 결정한 플로팅 도크는 길이가 300m, 폭이 70m 가량이다. 지난해 이 도크에서는 길이 290m의 LNG선을 건조하기도 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세월호가 길이가 146m, 폭이 22m라고 하는데 그 정도 크기의 선박은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원 일정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으며 해상 크레인은 18일 새벽 도착한다. 그러나 세월호 안에 생존자가 있을 것을 감안, 구조 작업을 모두 진행한 후 인양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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