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문종때 발간|기존대장경보다 1백68년 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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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팔만대장경의 최고본이며 고려대장경의 효시인 『도항반야경권제사』가 발견되어 고록대장경 및 그 인쇄문화구명에 획기적 자료가 되고 있다. 조병순씨(계암고협박물관?서울 중구 태평로1가 )가 최근 입수한 이 고서는 이른바 팔만대장경으로 알려진 2차대장경보다 1백68년이나 앞선 문종(1047~1083)때 발간한 것으로 현존하는 유일한 초조본이다. 그 특징은 서두에 『후문월지국삼세지루가섬역』이라는 간기(간기)가 보이며 표지엔 뜻을 알 수 없는 2자의 범어(범어)가 있고 가로8m?세로 크기인 두루마리로 되어있다. 이를 감격한 간혜봉교수(무대)는 『재조본(팔만대장경)에 비해 판각이 정교하고 합호(곤호)의 차이가 있어 계단본을 밑분으로 하여 문종때 만든 초조본(초조본)』이라고 확인했고 조명기박사(문화재위원?전 동국대총장)는 『최초의 불경이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가 배송에서 대장경이 된 후 다시 계단이 재판한 것을 고려가 가져와 복각한 것』이라고 말하고 『유일하고 최고본이기 때문에 국보로 지정 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만대장경 초조본은 우리나라에 한 권도 없으나 일목경도 남선사에 7총이 전하고 있으며 미국「하버드」대에서도 소장중이라고 하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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