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다시 보합세, 장기적인 안목서 선별투자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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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리인상의 「쇼크」가 가라앉으면서 증권시장은 약보합세 속에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폭락에 뒤이은 반동으로 주가는 전반적으로 약간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름 폭이 미미하고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의 주식매매량은 하루1백38만주로 평균보다 30만∼40만주 적을 뿐 아니라 가장 많았던 때에 비해선 3분의1수준에 불과한 실정.
최근의 거래상황을 보면 투자자들이 주가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조금만 오르면 내다 팔려는 경향이 무척 늘었는데 이 때문에 소폭의 상승세와 하락세의 교차가 거듭되고 있다.
따라서 주가가 크게 움직일 때처럼 단기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사람은 실패할 확률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선별투자를 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권거래소는 3일부터 그때그때 시장시세에 의해 팔거나 사달라고 하는 성립가 주문을 폐지했다.
따라서 주식을 사거나 팔고싶으면 적당한 가격을 미리 정해(지정가)주문해야 한다.
성립가 주문을 없애고 지정가로만 매도·매수주문을 낼 수 있도록 고친 것은 시세의 기복이 심해지는 것을 막고 매매취결의 혼잡을 덜기 위한 것.
반면에 투자자 등이 적정가격을 정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매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단점이 있다.
거래소는 폭주하는 주문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구두에 의한 지정가 주문도 받도륵 조처했다.
금리인상에 따라 증권금융회사가 증권회사및 투자신탁 등을 상대로 취급하는 증권금융의 대출이율도 곧 인상 조정된다.
대부분의 운용자금을 은행차입금에 의존하기 때문에 은행대출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자동적으로 조정되는 것인데 거래원(증권회사) 담보대출과 일반담보대출이 현행 연17.5%에서 19%로, 주식인수및 시장조성자금이 15%에서 17%로, 우리사주조합의 주식취득을 위한 담보대출은 15.5%에서 17%로 각각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말현재 증권금융의 대출잔고는 1백70억1천9백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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