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서정쇄신 요체는 부귀겸전불가"-민병권 무임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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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의원직 외에 장관직과 겸해 물자절약추진 본부장이 된 민병권 제2무임소장관.
「본부장이 무슨 감투인가요, 뭐. 장관직을 맡고 보니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 데는 많아졌어요, 허허.』
유정회 정책위원 등 겸직이 겹쳐 바빠졌다는 그는 당면한 물자절약 추진을 관주도형 보다는 민주도형으로 밀고 나가겠다며 『전국민이 참여할 분위기조성에 힘쓰겠다』고 했다.
절약운동을 펴나가되 획일적인 강요는 피하면서 『각자가 응분의 생활을 하는 방향으로』유도하겠다는 것이 민 장관의 생각이다.
「응분의 생활」이란 말끝에 그는 「부귀겸전불가론」이란 색다른 소신을 폈다.
『앞으로는 누구든 부귀를 함께 가질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귀를 추구하면서 부까지 바라거나, 부한 사람이 귀할 생각까지 가져서는 안돼요.
따라서 공무원들은 「귀」쪽만 생각해야지 「부」까지 생각해서는 안되며, 이것이 서정쇄신의 요체라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글·그림 정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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